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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8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지영주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5-08-28 조회수 358- 수험생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졸) 지영주
- 후기 내용
- 안녕하세요, 제86회 KBS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지영주입니다. 저는 일반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며 본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긴 했으나, 예상보다도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저는 짧은 준비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족한 영역을 찾아내어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의 기출 문제를 2회 풀어본 뒤, 영역별 오답률을 수치화하여 가장 오답률이 높은 영역을 추려냈습니다. 그 결과 기출 2회 모두에서 대략 40% 수준의 오답률을 기록한 어법과 어휘, 그리고 25% 정도의 오답률을 기록한 국어문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어휘는 낯설고 방대하기 때문에 빈출 어휘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특히 한자어는 한자 표기만 보고도 맞힐 수 있도록 암기했습니다. 저는 한자 배경지식이 전무했기에, 자주 나오는 한자는 직접 여러 번 쓰면서 암기했고, 그 외의 다른 한자들은 여러 번 보며 눈으로 익혔습니다. 어법은 고등학생 때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헷갈리는 표현들은 퀴즈 형식으로 따로 정리해 엑셀을 활용해 암기하였습니다. 국어문화 역시 고등학생 때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잊어버린 사항은 따로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읽기 영역은 이번에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고등학생 때 독해 실력이 크게 늘었던 경험이 이번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 독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능동적인 글 읽기 습관을 굳히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쓴이가 이 글을 통해 정말로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왜 이 맥락에서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인지, 왜 하필 이렇게 문단을 나눴는지, 내용 구성은 왜 하필 이렇게 하였는지와 같이 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해하다 보니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중에는 글을 상당히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국어 어휘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잊힌 아름다운 고유어를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어휘의 맛을 살린 문학 작품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한자어를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틈틈이 한자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국어의 맛을 알게 해 주신 KBS한국어진흥원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운이 따라 주어 좋은 결과를 받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우리말에 애정을 갖고 감사함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비록 시험공부는 힘든 과정이지만,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