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17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10-03-12 조회수 2,393 - 수험생
- 수원고등학교 3학년 2반 강길우
- 후기 내용
- 이번에 처음 응시한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이 정도로 좋은 성적을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한 번 경험해 본다는 생각으로 학교 친구들과 함께 본 한국어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것이 얼떨떨하고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깊이 있게 공부해보지도 않았고 한국어시험을 처음 응시한 저로서는 어떠한 내용의 후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저의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오히려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다만 한국어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후기를 쓰니,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참고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KBS한국어능력시험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고3 수험생으로서 꾸준히 언어 영역을 공부했습니다. 수능 언어 영역에도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 능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 영역을 준비하면서 간접적으로 한국어시험을 대비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문제지를 받기 전까지 총 몇 문항인지, ,각 영역의 문제 수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언어 영역 공부가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듣기의 경우에는 간단하게 메모를 하면서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메모를 하지 않았는데, 듣고 보니 듣기 내용이 너무 길어 모든 내용을 기억하여 문제를 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읽기의 경우에는 비문학과 문학 모두 지문을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비문학 문제 중 지문과 일치 문제를 풀 때에도 지문을 이해함으로써 더 정확하고 더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시간에 쫓겨 지문을 성급하게 읽기보다는 차근차근히 지문 전체를 읽고 이해한 후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모두 푼 후 시간은 2분가량 남았습니다.
시험을 보는 데 있어서 실력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취약한 부분과 자신 있는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시간을 끌어도 답을 알 수 없는 어휘/어법 영역은 빨리 풀고 상대적으로 자신 있는 읽기 영역에 좀 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다행하게도 읽기 영역의 비중이 높은 것이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킹하는 방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마킹 방법 중에서 어떠한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고, 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답안 작성이 느린 저로서는 1번부터 100번까지 한 번에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두 페이지씩, 즉 한 장씩 마킹을 했습니다.
끝으로 시험 당일 컨디션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시험 전날 일찍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뇌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에서 일찍 깨어 뇌가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난다고 해도 수험장 안에서 자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 도착하니 잠깐 눈을 붙이는 분들이 더러 있었는데, 속으로 깨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 안에서 기출문제를 풀거나 프린트 해온 어휘와 어법을 외우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단지 뇌가 한국어 문제를 푸는 데 활성화되는 정도만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법을 외우느라 너무 많이 머리를 쓰다 보면 정작 시험을 볼 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그저 제 생각을 쓰다 보니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KBS한국어능력시험은 직업과 연령에 상관없이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간을 내서 보기에 좋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준비 잘하셔서 좋은 점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