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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72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이상효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3-04-27 조회수 51,992
수험생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재학 이상효
후기 내용
안녕하세요, 제72 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이상효입니다. 목표했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하루 종일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최고 득점자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공부에 조언을 해준 가까운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 주신 수험생 학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제가 작성한 후기도 다른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읽기나 쓰기보다는 암기와 이해를 요구하는 어휘, 어법, 국어문화 영역을 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이유는 해당 영역들은 본 적 있는 내용이 나왔을 때 고민 없이 빠르게 답을 고를 수 있는 영역으로, 시험 시간 관리에서도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어휘, 어법, 국어문화 영역에서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듣기, 읽기, 쓰기 영역은 가장 최근 회차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시간 관리와 몰입을 위한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어휘 영역의 경우, 처음에는 모두 외워 보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가 부담스러움을 느꼈기 때문에 그냥 자료의 어휘를 반복적으로 전부 읽어보는 정도로만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읽어보면서 생소한 어휘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놓으면 다음에 볼 때는 해당 어휘들만 집중적으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 적 있는 단어와 처음 보는 단어의 차이는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본 적 있는 단어는 다시 접했을 때 최소한 그 단 어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꼭 암기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여러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법 영역에서는, 저 자신만의 말로 바꾸어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기본 참고서나 어문 규범 모두, 규정을 서술하기 위한 말로만 구성되어 있을 뿐 직접적으로 규칙을 알려주거나 조언을 해주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저는 어문 규범을 읽으며 저만의 말로 규칙을 재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처음에 어문 규범을 접했을 때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예시를 보며 저만의 말로 일반화하여 규칙을 정리한 다음에 는 규칙에서 벗어나는 경우나 헷갈리는 경우만 확인하면 되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문화 영역은, 소설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작가들의 특성을 외우기보다는, 작가 들이 작성한 작품들의 요약적인 내용을 인터넷에 검색하여 읽어보았습니다. 보통 요약적 인 내용에 작품의 주제나 특징도 드러나기 때문에, 어떤 작가가 어떤 기조로 어떤 작품을 썼는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북한어나 수어 문제의 경우 시험시간에 열심히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때 국어를 공부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문 규범을 숙지하고 생소한 어휘를 익혀, 생활에서 접하는 상황들에 적용하고 평소의 실수를 고치는 것은 일종의 문화생활로 느껴졌습니다. 아무 쪼록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KBS한국어능력시험이 한국 어 문화생활을 즐기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