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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61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예성은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1-03-04 조회수 10,239
수험생
예상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아동가족학 복수전공 재학)
후기 내용
안녕하세요, 제61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예성은입니다. 작년 여름에 본 시험(제59회)에서 2+급을 받고 이번 회차를 재응시하였는데, 최고득점자가 되어 공지사항에서만 보던 후기를 쓰게 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다른 분들께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글을 작성합니다. 이번 제61회 시험은 1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사둔 기본서 외에도 추가로 다른 기본서 한 권과 기출문제집들을 사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시중 기본서들이 듣기, 읽기 영역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어휘, 어법이나 국어 문화 영역에서는 다루는 정도가 달라 기본서를 2권 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휘, 어법, 국어 문화에 자신이 없었기에 이 영역들은 적은 양이더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어휘, 어법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서의 어휘, 어법 영역은 시험 전까지 2회독 할 수 있도록 했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매일 어휘, 어법, 국어 문화 영역을 1 세트씩 풀어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맞힌 문제의 다른 선지들도 다시 점검하였으며, 계속해서 틀리는 부분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정리했습니다. 시험 이틀 전부터는 오답 노트를 반복해서 보며 효율적으로 마무리 복습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외 듣기, 쓰기, 창안, 읽기 영역은 날마다 돌아가며 문제 유형을 익히고, 문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읽기 영역을 공부할 때에는 수능 국어영역을 준비할 때처럼 질문들을 먼저 읽어 요구하는 정보들을 무엇인지 파악한 후, 지문을 한 번만 읽으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끔 연습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읽기 영역에서 시간을 줄여 듣기 영역 시간에는 온전히 듣기에만 집중하고, 쓰기, 창안 영역은 더욱 꼼꼼히 풀 수 있었습니다. 시험 출제 범위에 맞춘, 시험 자체를 위한 공부 시간 뿐만 아니라 제 일상 속 작은 노력이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글을 쓰거나 검수할 때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활용하여 올바른 표현들을 익혀나갔습니다. 또한 간판이나 메뉴판, 텔레비전에서 잘못된 외래어 표기를 보면 "카스테라는 틀린 말이야." "Joseph는 한국어로 조셉이 아니라 조지프라고써야 한대." 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바른 표기를 알려주고, 헷갈린다 싶은 부분은 바로 국립국어원에 검색해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있는 2월에는 하루에 한 시간씩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습니다. 종이에 쓰인 텍스트를 읽는 것이 익숙해져 2시간가량 진행되는 본 시험에서 집중도를 높이고, 피로도는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험 성적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험을 응시했지만, 결과적으로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는 말하고 듣고, 또 읽고 쓰며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제가 단순히 언어적 지식을 채우는 것을 넘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끔 해준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께서 서로 다른 이유로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응시하실 것 같습니다. 모두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성실히 공부하셔서 원하는 목표 성적에 닿음과 동시에, 응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뜻깊은 의미를 찾으실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