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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57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강호종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0-03-05 조회수 5,448
수험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재학 강호중
후기 내용
안녕하세요, 제57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강호종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면서도, 부족한 실력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참 부끄 럽습니다. 제 후기가 시험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 전략과 소감을 남깁니다. 저는 올해 1월 말에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시험까지 약 3주 정도의 시간을 시험 대비에 투자하였습니다. 2 년 전에도 KBS한국어능력시험(50회)을 준비하고 응시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험 형식과 문제 유형에 대해 서는 어느 정도 숙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영역에 균등하게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기출 용례 들을 정리해 놓은 참고서 한 권을 사서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어휘'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영역은 대체로 문제 풀이의 감을 살리고 관련 지식을 상세하게 채우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듣기' 영역은 기출문제 2회분 정도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우리말로 된 듣기 문제인데 따로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실제 듣기 문항 음원을 들으며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나서는 미리 들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듣기 문제 유형을 시험장에서 처음 접했다면 조금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도 창안 , 쓰기 , 읽기 영역은 단시간에 집중하여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시험 1주일 전부터 수능 • 고3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을 재고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법' 과 '국어문화' 영역은 대체로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하며 익혀둔 것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복습하였습니다. 다만 한글맞춤법 및 표준어 규정 용례와 순화어는 생소한 것들이 많아 참고서에 수록된 예시들을 꼼꼼히 암기했습니다. 또 평상시 사용하는 단어 중 표준어인지 비표준어인지 헷갈리는 것이 있으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틈틈이 검색해보았고,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 게시판을 활용해 더 많은 순화어 용례들을 찾아 익히기도 했습니다. 참고서와 더불어 일상 언어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몰랐던 것들 을 새롭게 발견하고 지식을 넓히려고 했던 것이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휘 영역의 경우는, 기출 사례 중에 처음 접해보는 단어들도 많았을뿐더러 평소에 잘 쓰는 단어들도 그 정확한 뜻풀이와 어형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꽤 있어서 자세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고유어 및 관용 표현은 기출 단어와 표준어 규정 용례들을 중심으로 뜻풀이와 예문을 외워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한자어는 발음이 비슷하여 쉽게 헷갈릴 만한 것들을 위주로 공부하였고, 한자 신문 블로 그의 게시글을 여러 편 탐독하며 실생활에서 쓰이는 한자어 용례와 그 한자 구성을 익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 에 한자 급수를 취득한 적이 있어서 한자어 공부가 비교적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5일 전쯤부터는 헷갈리는 맞춤법이나 뜻이 잘 기억나지 않는 단어 • 표현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 두어 시험 당일 아침까지 계속 암기 상태 를 점검했습니다. 시험을 치던 당일에는 시험을 대비하는 과정만큼 시험을 치르는 순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몹시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시험 특성상 문제 수가 많고 시험 시간이 바특하다 보니,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지문이 잘 읽히지 않으면 초조해지기 쉽습니다. 저는 초조해지면 금방 집중이 흐려지는 편이라서, 시험을 보는 동안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다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시험 중에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여럿 있어서 중간중간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지만, 끝까지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며 시험 에 응했던 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우리말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직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쓰던 말들이 실은 오용의 사례이거나 일본 잔재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적잖은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말을 폭넓게 공부하면서 국어가 가진 언어자원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풍성 하다는 것 또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을 준비하며 배운 것들을 토대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좀 더 정확하고 적합한 언어 사용에 도움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국어 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저에게 이번 KBS한국어능력시험은, 과분한 결과와 더불어 스스로 국어 생활을 더 잘 가꾸어 나가는 데 좋은 밑거름을 얻을 수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다른 수험생분들도 KBS한국 어능력시험을 통해 뜻깊은 경험과 원하는 결과를 모두 얻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