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5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이현서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19-10-31 조회수 5,262 - 수험생
- 이현서(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
- 후기 내용
- 안녕하세요, 제5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이현서입니다. 먼저 KBS한국어능력시험 첫 응시임에도 이번 시험의 최고득점자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기 위해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로 한 계기는 이직과 관련된 부분도 있었지만 과연 나의 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평소 국어에 관련된 것이라면 꽤 자신이 있던 터라, 시험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접수까지 마친 후, 가장 먼저 내가 집중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 찾았습니다. 약 2주 남짓의 짧은 준비 시간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익히고 나의 부족한 점이 어디인지 파악하기 위해 KBS한국어능력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어휘 • 어법과 국어 문화 영역이 가장 약했습니다. 국어 문화는 10문제 중 9문제를 들려 '나는 국어 문화권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제서야 공부를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은 아닌지, 시험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시작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대신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 창안 영역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전체적으로 어떤 영역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가를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후, 모의고사에서 찾은 취약점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어휘와 어법을 가장 어려워했고, 특히 어휘 영역에 가장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해당 영역을 가장 집중적으로 공부 했습니다. 어법은 수능 시험을 위해 공부했던 부분을 되짚어보며 공부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어법이 나와도 웬만큼 답을 유추할 수 있었지만, 어휘는 정말 생소한 단어가 많았습니다. 한자어에 특히 취약했기 때문에 아무리 형광펜을 치고 외워도 어휘 영역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각 영역을 순서대로 공부하려고 했던 처음의 계획을 바꾸어, 어휘•어법은 시험 전날까지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보면서 눈에 익히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느낀 영역은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남는 시간에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필요한 읽기 • 쓰기 • 창안 영역을 공부하였고, 또 다른 약점이었던 국어 문화 영역은 기출에 나온 것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 방법이나 비법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2주 남짓, 그것도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했습니다. 일과 시간에는 거의 공부를 할 수 없었지만 퇴근 후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야근을 한 날이더라도 잠자기 전 1시간 반, 2시간씩 공부하였고, 점심 식사 후에는 그냥 쉬거나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대신 책을 펴고 읽기 한 지문, 쓰기 한 지문이라도 더 읽도록 노력했습니다. 단 2주였기 때문에 주말에는 놀고 싶은 마음을 접어두고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들은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후기지만, 단 한 분의 공부 계획에라도 참고가 되었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제 후기를 읽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KBS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이제 막 알아보기 시작한 분도, 두 번째나 세 번째 혹은 그 이상의 도전을 하려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누군가는 자기 점검의 계기로, 누군가는 취업 준비를 위해서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모두 다른 모습을 한, 다른 목표를 가진 우리지만, 응시자분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