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KBS한국어진흥원의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지사항

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2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박수진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12-05-31 조회수 2,265
수험생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 박수진
후기 내용
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국어 시험에서의 최고 득점자라는 영광을 얻게 되어 뿌듯하고, 저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눌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저는 한국어능력시험에 세 번 응시하여 이번 26회 시험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세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국어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그물이 있어, 방영 이전에 우리말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지식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저에게 단순히 1급, 혹은 2급이라는 수치상의 의미 외에도 국어를 활용하여 생활하며 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시험이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시했던 것이 기출문제입니다. 수험서로 기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을 익힌 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유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을 익히는 순서로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글에서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한 시험 대비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식적인 면과 시험에서의 비중 때문에 문법과 어법 영역을 어려워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 영역은 각기 배경 지식과 관련 영역의 이론 공부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식에 따라, 문법은 기본적인 지식을 추출해 득으로 익히고 어법 규정을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어법 규정 중 로마자 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의 경우 흔히 혼동되는 양을 모아가며 틈틈이 외웠습니다. 일상에서도 ‘이 단어는 어떻게 표기할까?’를 늘 생각하며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이해 영역은 듣기의 경우,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방송이나 유행하기 출제되는 것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에서 방송 매체들을 접할 때 내용의 의도, 목적, 표현 방식을 면밀히 분석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적인 면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방송 내용이 나와도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에 이어 어제만 듣기 지문이 출제되어도 답을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읽기 영역에서 가장 묵직했던 점은, 다른 국어 관련 시험과 달리 실용문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문을 읽을 때 단순히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공고문이나 약품 설명서가 제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정한 후, 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실용문을 다룬 비문학 지문과 같이 문단의 주제와 글의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하며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지문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고 일상생활에서 공고문 등을 접할 때 ‘시험을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이해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함으로써 시험에서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쓰기 영역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글쓰기의 주요 과정인 브레인스토밍, 개요짜기, 자료 수집 등을 객관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장이 글을 쓰는 과정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살아 46번 문제에서 꼼꼼히 글의 의도와 목적을 이해한 후, 그에 맞는 글의 논점을 찾아 50번까지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46번 문제에서 전체 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신다면, 쓰기 영역 또한 어렵지 않게 풀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안 영역과 국어 문화 영역은 시험의 영역 중 독특하다고 생각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창안 영역은 다른 곳에서 비슷한 유형을 실을 수가 없어서 기출문제로 아주 열심히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창안은, 국어와 어법에 대한 기본적 이해 위에 창의적인 언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익힌 후 실전에 들어가니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고, 창안 영역의 지문과 문장 지식을 묶어 일관된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반적인 문학사를 이해하고 시대별 문법 변화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말의 혼삳어와 복합어에 대한 접근은 현대의 한국어를 어떻게 사용해 나가야 할까, 우리말과 차이가 있는 북한어 언어는 어떠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내용에 접근하였습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을 공부하면서 이때껏 발견하지 못했던 한국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런 관점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또한 제가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험과 일상생활을 별개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내용을 글로 자료로 제시하거나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공고문을 지문으로 제시하는 시험의 유형처럼 KBS한국어능력시험의 목적 중 하나가 일상생활에 뛰어난 한국어 사용자로 발돋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상 대회 수준의 자료를 사용하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모든 활동을 시험 준비라는 과정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의 모여 제가 최고득점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평소 생활에서 국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국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셔서 훌륭한 국어 사용자가 되고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