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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84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전해민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5-05-02 조회수 3,302
수험생
서울시립대 철학과·경제학부 졸업 전혜민
후기 내용
안녕하세요. 제84회 KBS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전혜민입니다. 고사장을 나오며 헷갈리던 단어들을 급하게 검색해 보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최고득점자라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놀랍고 기쁩니다. 저는 사실 특별한 공부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한국어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후기가 저처럼 한국어 공부가 막막한 모든 응시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먼저,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인 영역은 어휘 영역이었습니다. 어휘 및 속담, 한자 성어는 많이 알고 있을수록 문제 푸는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고득점에도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많이 암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재 부록을 활용했지만, 모르는 단어가 섞여 있어 오히려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르는 단어만 따로 정리한 단어장을 만들어 사용했고, 시험장에서는 그 단어장 하나만 들고 가서 집중해서 암기했습니다. 또한 암기를 할 때는 어휘는 놓치기 쉬운 데다 어려운 뜻을 한 번에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간추려 단어장에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유어는 여러 번 봐도 낯선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역시도 고유어의 압도적인 양과 생소함에 의지를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쓰는 쉬운 단어로 바꿔가며 교유를 익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낮설기만 했던 단어에도 애정이 생겨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휘를 외울 때 단어장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반복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억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는 이론을 적용시켜 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를 반복해 외워야 하기에 회발성이 중요합니다. 매일 단어장의 처음으로 돌아가 외우다 보면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읽기 영역입니다. 읽기 영역은 수능 비문학 지문을 읽던 기억을 살려 문제를 풀었습니다. 지문의 내용이 복잡할수록 핵심 키워드나 문장의 줄기를 간단하게 기록하면서 풀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문제를 풀 때 키워드 위치를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지문 내에서 방향을 잡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사실 읽기는 속도보다는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빠른 독해에 익숙한 분들이라도 이 영역에서는 핵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며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어문화 영역입니다. 저도 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국어문화 영역에 대한 긴장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모든 것을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 안에 답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보면 충분히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어문화 영역에서 반드시 외워야 할 부분은 작가와 작품명입니다. 대부분 익숙한 작가들이 나오기 때문에 작가와 작품명, 특징을 함께 외우면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후기가 다른 응시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는 각자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방법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만들어 꼭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시험 준비를 통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