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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7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정석훈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3-12-28 조회수 73,657
수험생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 재학 정석훈
후기 내용
안녕하세요, 제7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정석훈입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하며 방대한 시험 범위와 제 부족한 실력에 많은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개념을 처음부터 쌓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험을 준비했고, 정말 운이 좋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응시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가 실제로 시험을 준비했던 순서에 따라 공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어휘 영역의 경우 혼동되기 쉬운 단어들끼리 묶어서 학습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기타, 개탄’, ‘부시다, 부수다’, ‘메다, 매다’와 같이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을 묶어서 학습하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혼동하기 쉬운 단어를 잘못 사용한 문장을 고르는 유형이 자주 출제되어 이러한 학습 방법이 문제를 풀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어법 영역의 경우 규정을 충분히 이해한 뒤, 규정에 해당하는 예시를 묶어서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한글 맞춤법 규정 제7항(‘ㄴ’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 ㄹ’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ㄴ’으로 적는다.)에 해당하는 ‘무릇, 덧저고리, 돗자리, 사뭇’ 등의 예시를 공부했다면, 더 나아가 ‘ㄷ’으로 적을 근거가 있는 것들에 대한 예시들도 유형에 따라 정리하여 암기했습니다. ‘낟가리, 곧장, 걷잡다’와 ‘반짇고리, 이튿날, 잣다랗다’, ‘닫히다, 등받이, 해돋이’ 등의 단어들이 각각 어떠한 원리로 ‘ㄷ’ 받침을 가지고 있는지 체계화하여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규정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휘, 어법 영역 공부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61회부터 73회까지의 기출문제를 실전이라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양의 기출문제를 꾸준히 푸는 것보다는 최신 회차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영역별로 요령도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3) 듣기 영역의 경우, 음성이 나오기 전에 선지들을 속독하고 키워드를 표시해두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읽기 영역과 쓰기 영역의 경우, 긴 글을 한 번에 집중하여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흐름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국어 문화 영역의 경우, 욕심을 버리고 최신 기출문제들에서 요구하는 개념들만이라도 확실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훈민정음, 중세국어, 근대국어, 수화, 점자 등의 개념들은 생소하더라도 한 번만 제대로 공부해 두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국어 작품의 이름과 작가를 공부할 때는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간략하게 줄거리를 찾아보고 연상시켜 암기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며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문자를 주고받을 때도 맞춤법에 한 번 더 신경쓰게 되고, 길을 걷다가도 상호명이 표준어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다른 응시자 분들께서도 꼭 바라시던 목표 점수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