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66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박지완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22-04-28 조회수 29,420 - 수험생
- 박지원
- 후기 내용
- 안녕하세요,
제66회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박지완입니다. 시험을 본 후 헷갈렸던 문제가 많아서 좋은 성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최고 득점자 후기를 쓰게 되어 쑥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공부할 때 먼저 시험을 준비하셨던 분들의 후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후기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듣기 영역은 듣다가 잠깐만 놓쳐도 그 문제는 물론이고, 다음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5분제를 푸는 동안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본을 한 번만 들려주기 때문에 대본을 듣기 전에 미리 문제를 읽어보고, 문제에서 묻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한 상태로 듣는 것이 좋습니다. 대본을 다 듣고 나서 정답을 고르려고 하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들으면서 답이 될 수 없는 선지는 바로바로 지워나갔습니다.
어휘 영역은 고유어, 한자어, 속담, 한자 성어, 외래어, 순화어, 북한어 등 범위가 정말 넓습니다. 저는 책상에 앉아서 기본서에 사전식으로 빼곡하게 정리된 어휘를 공부하듯이 읽다 보면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졌기 때문에 어휘의 뜻과 함께 예문에서 어휘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조금씩 자주 보면서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어법 영역은 한글 맞춤법, 표준 발음법,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문장 부호 등이 있는데 이 부분은 혼자 학습하기 어려워 동영상 강의를 통해 각 규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어법 영역은 규정과 예외를 한 번 정리해두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고, 시험에서도 어법 영역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 학습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문학 영역은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여러 작품을 접해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고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시상 전개 방식이나 수사법 등의 표현 기법들만 정리하였습니다.
비문학 영역은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힘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여러 분야의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문제를 풀 때는 옳은 것을 찾아야 하는지 옳지 않은 것을 찾아야 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고, 글을 읽어 내려갈 때는 핵심 내용에 표시하여 정오 판단 시에 발췌독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비문학 영역은 난해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한 문제에 너무 시간을 쓰지 말고, 안 되겠다 싶으면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번 시험에 비문학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91번부터 진행되는 국어문화 영역을 먼저 빠르게 풀고 돌아와서 비문학 영역 풀이를 마저 진행한 것이 시간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문화 영역은 문법과 중세국어 위주로 학습하였는데 어법 공부와 마찬가지로 동영상 강의를 통해 뼈대를 잡고 기출문제를 통해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작가와 작품, 그 작품의 특징을 알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기본서에 정리된 작품들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한 후기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험은 끝났지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바르게 읽고 바르게 쓰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이 원하는 성적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