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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

제2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공동 최고득점자 후기 - 최지혜

작성자 KBS한국어진흥원 작성일 2013-03-05 조회수 2,382
수험생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4년제 최지혜
후기 내용
저는 드라마 PD를 꿈꾸는 학생이고, 언론사 시험을 위해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사 시험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 능력시험은 이번 겨울방학 안에 끝내는 것이 목표였고, 그 목표를 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했던 노력이 한 달하고 보름 정도를 준비하고 본 첫 시험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① 어휘, 어법만 따로 공부 + 기출문제 풀이 시험 준비를 위해 기본 이론서와 기출문제집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형설출판사의 책으로 골랐습니다. 우선 무턱대고 기출문제를 풀기 전에, 어느 정도 기본 내용을 익히고 문제를 풀면서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 완벽 대비 이론서를 공부하면서 제1편 문법' 부분, 즉 어휘와 어법 부분만 공부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인 이해, 표현, 창안, 국어문화 부분은 수능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기초가 쌓여 있고, 익숙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부분이기 때문에 (어휘와 어법 부분에 비해) 기출문제만 풀면서도 숙지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② 그래도 너무 어려운 어휘, 어법 이론서로 어휘, 어법을 공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기도 하고, 시험에 내가 책에서 배운 것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저에게는 어휘, 어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어휘 부분은 어느 정도 큰 들을 익혀 놓으면 적용이 가능한 어법 부분과는 달리, 개별 고유어나 한자어, 사투리 등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암기가 필요해서 정말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전 회 기출문제가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기출문제를 꼼꼼히 푸는 것으로 부족한 부분을 상당 부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풀면서, 유형별로 풀이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g 1. 밑줄 친 말의 한자 병기를 잘못한 것은?' , '밑줄 친 말의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 '밑줄 친 말이 표준어가 아닌 것은?' , '밑줄 친 외래어 표기가 올바른 것은?' - 이런 문제들의 경우, 답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안적 유추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기를 쭉 훑어보면서 이 단어의 한자가 a로 써져 있는데 b는 아닐까, a로 표기되어 있는데 b로 고쳐 쓸 수 있지 않을까, 같은 뜻의 대체 가능한 표준어 b는 없는가 등과 같이 고민해 봅니다. 대안적인 b가 가능하다면 올바르지 않거나, 표준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언제나 통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외래어 표기의 경우 항상 원어의 알파벳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야 정답 확률이 올라갑니다. eg 2. 밑줄 친 부분의 소리의 길이가 긴 것은?' - 개인적으로 소리의 장단 문제는 문제를 풀 때마다, 들렸다고 제쳐놓고 풀었던 유형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문제라도 최선을 다해 찍어야 하는데, 이 유형은 내가 아나운서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단어를 속으로 읽어보면서 풀었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찍을 때보다 정답 확률이 올라갑니다. 뉴스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조금이나마 문제 푸는 데 유리할 것 같습니다. eg 3. '국 이름의 로마자 표기가 틀린 것은?' - 출제 포인트가 정해져 있는 유형입니다. 기출 문제를 몇 번 풀어보면 이 출제 포인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7, , '은 모음 앞에서는 'g, d, D' 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 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 자주 출제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③ 왜 들렸는지, 왜 맞았는지 쓰고 정리하자 어느 시험이나 그렇지만, 시험 준비를 하면서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때 최선의 방법은 기출문제를 많이, 꼼꼼하게 푸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꼼꼼하게'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권의 기출문제집으로 총 8회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꼼꼼하게 정리하고 분석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풀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들리거나 헷갈렸던 문제를 모두 표시하고 해설을 읽어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틀리거나 헷갈리지 않았던 문제라도 보충 부분은 빠짐없이 읽고 체크했습니다. 특히 어휘와 어법 부분은 해설에 나와있는 내용이 전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읽었고, 해설을 읽으면서 연관하여 떠오르는 잘 모르는 어휘들에 대해서도 인터넷 검색을 하여 옆에 정리해서 써놓는 식으로, 이 때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헷갈렸는데 맞힌 문제를 어떻게 맞힐 수 있었는지 한 문장 정도로 쓰고 정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잘못 읽어서 틀리거나, 다른 문제를 미리 읽느라 방송을 대충 들어 듣기 문항을 들리는 경우 '정신 똑바로 차리자!’ 라고 빨갛게 써놓는 겁니다. 이런 단순한 경우도 있지만, 위에 일부 소개한 어휘 • 어법 부분의 풀이 방법도 틀린 문제를 들린 이유, 헷갈렸던 문제를 맞힐 수 있었던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일종의 요령이었습니다. eg 4. 그 밖의 예 (창안 부분) 그림을 읽고 연상하여 문구를 만드는 문제 - 이런 문제에서는 그림 내 화살표의 유무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화살표가 전후 관계, 인과 관계 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화살표 하나를 못 보고 지나쳐도 헷갈려서 틀릴 수 있다. 또 자주 들리는 유형의 문제가 있다면 내가 왜 자꾸 이 문제를 틀리는가, 어떻게 해야 맞힐 수 있나 꼭 고민해봐야 합니다. 저에게는 읽기 영역에서 주어진 문장의 전제를 묻는 문제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전제를 묻는 문제에서 정답이 아닌 보기들이 모두 텍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텍스트와 상충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문제가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텍스트와 관련이 있고 내용 관계가 일치하는 보기들도 오답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런 보기를 중에서도 주어진 문장의 전제가 될 수 있는 논리적 핵심을 찾아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보기를 읽으면서 틀린 것을 지워나가려고 하면 헷갈리기가 쉬워집니다. 이렇게 내가 자꾸 들리는 이유를 분석한 다음에 저는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전제를 묻는 문제 - 내가 먼저 문장에서 전제를 뽑아내고, 그 다음 고르자!' 저는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휘 어법 부분이나 국어문화 부분 중 일부 문제의 경우, 제가 모르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고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은 '풀 수 있는 문제 다 맞히고, 모르는 문제 최선을 다해서 찍자' 였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일단 느낌으로 빨리 찍고 넘어가서 아는 문제를 정확하게 맞힐 수 있도록 시간을 벌려고 했고, 문제를 다 풀고 시간이 남았을 때 다시 돌아와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찍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특별한 공부 방법은 없었습니다. 모든 시험 후기를 읽고 나면 뻔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당연한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