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KBS한국어능력시험은 모국어로서의 국어사용능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을 눌러 고사장 정보를 확인하고 접수를 진행해 보세요!
제8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신재영 - 신재영
제8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득점자 후기 – 신재영 안녕하세요, 제8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신재영입니다. 최고득점을 목표한 것은 아니었기에 최고득점자 후기를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자 했었던 공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어 영역을 좋아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 있게 돌입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처음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했습니다. 학습해야 할 방대한 양과 낯설게 느껴졌던 문제 유형 때문이었습니다. 약 2~3주의 시간이 있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약점이 실제 약점과는 다를 수 있기에 꼭 기출문제나 유형별 문제를 풀면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시되는 지문을 기반으로 해결하는 유형(듣기, 쓰기, 창안, 읽기)이 아닌 암기 유형(어휘, 어법, 국어문화)이 약점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의외로 듣기 영역에서 오답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암기 유형도 약점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약점을 파악한 상태에서 제가 선택했던 영역별 공부 방법과 실전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듣기 개별 문제는 음성 지문에 집중만 하면 풀 수 있습니다. 지문이 시작되기 전에 선택지의 키워드에 표시를 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트 문제(2개의 문제를 함께 푸는 유형)가 항상 어려웠습니다. 내용과 말하기 전략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문제 모두 키워드 표시를 미리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개별 문제에서는 하지 않았던 메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듣기 영역 중에 다른 영역 문제를 미리 풀고 오는 전략을 택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듣기 영역 문제 풀이 방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나 순서를 정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어휘 많이 보고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재를 하나 선택해서 그 안에 나오는 단어들은 한 개도 건너뛰지 않고 모두 공부했습니다. 그 외의 다른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거나 여유가 있는 분은 추가적인 학습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 종류는 중요하지 않고, 하나를 정했다면 그 책에 나오는 건 모두 알아가자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휘는 어차피 어떤 책을 보든지 간에 거기서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고단한 영역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미를 느낄 뿐이지 빨리 외우지는 못해서 여러 번 보았습니다.^^ 특히 고유어는 단어만 보고는 예상이 가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해보려고 했습니다. 지인들에게 새로 알게 된 단어들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ㅎㅎ 최대한 재미를 붙여서 자주 보고, 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자도 저의 약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한자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한자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한자들과 자주 나오는 부수들이 있어서 익숙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당연히 모르는 한자들이 더 많았는데요, 여기에 집착하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적당히~ 했습니다.) 3. 어법 마찬가지로 자주 보는 게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규칙과 규정을 외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올바른 띄어쓰기나 표기 그 자체를 익숙하게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평소 띄어쓰기나 표기에 민감한 편이었는데, 이 공부를 하는 중에는 더 민감해져서 영화를 볼 때 내용이 아니라 자막 띄어쓰기를 자꾸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헷갈리는 것은 그때마다 영화를 멈추고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접하는 표현들을 대충 넘기지 않고 일일이 검색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도 있었고 도움도 되었습니다. 4. 쓰기, 창안, 읽기 시간 분배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풀 때 시간이 남았던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확실한’ 정답을 찾은 문제는 여타 선택지를 보지 않고 바로 넘겼습니다. 대신에 채점 이후 각각의 선택지가 왜 정답이고 왜 오답인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 국어 문화 고전/현대 문학 작품과 작가, 점자, 수어, 근대 신문, 남북한 언어 등.. 각각 어디에서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에 막막했지만, 어휘 영역의 공부와 마찬가지로 내가 선택한 교재 안에 있는 내용은 다 알고 가자는 태도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암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당일 아침과 시험 대기 시간에 이 부분을 계속 봤습니다. (+ 시험장에서는 단기 기억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어휘나 국어문화 영역을 보며 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머지 영역은 그동안 공부한 나를 믿고요.) 이번 시험에서 최고득점자가 된 것에 노력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운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어휘들, 알고 있는 한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것에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공부하고 가려는 노력은 해야겠습니다만,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는 시험이기에 내가 아는 것에서 나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태도로 조금 편하게 또 재미를 붙이면서 공부한다면 기대한 바를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목표하던 결과와 함께, 왠지 ‘국어 짱’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